‘35만개 일자리’ 자동차 부품업계 줄도산 위기
20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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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이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으로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근 중견 부품 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빠졌는데요. 얼마나 심각한지 이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중견 업체 다이나맥입니다.
납품 물량이 줄고 실적이 나빠지자 자금난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다이나맥 관계자]
"환수액 압박이 점점 강해져서요. 예전에는 유예를 시켜줬는데 원금은. 이제는 무조건 원리금상환에 자산을 매각해도 다 은행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완성차업체의 판매가 부진하고,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이 돈줄을 죄면서 다이나맥은 지난해 32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현대차의 1차 협력사인 리한의 워크아웃에 이은 다이나맥의 회생절차는 8800곳에 달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위기를 반영한다는 지적입니다.
[조철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어려움들을 메꿔줄 수 있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라든지 이런걸 하면서 동시에 거래선 다변화를 시도할 수 있게끔 해외 마케팅이나…"
협력 업체들의 도산이 이어지면 35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손윤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