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들인 한강공원 작품…흉물이냐 예술품이냐
20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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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강을 예술 공원으로 만들겠다며 조형물들을 설치했는데요. 일부가‘흉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유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날카로운 이빨과 포효하는 표정. 검은색 폐타이어로 만든 '북극곰'입니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설치한 겁니다.
[유주은 기자]
"이 조형물은 한강 철교 아래 설치돼 있는데요. 인적이 뜸한 곳에 놓여있다 보니 무섭기까지 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음주 / 서울 용산구]
"아기들이 좀 무서워해요. 얼굴을 찌푸리면서 무섭다 그러더라고요."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서울 한강예술공원 사업에 따라 한강공원에 설치된 조형물은 모두 37점.
설치에 들어간 예산만 70억 원에 달합니다.
잔디밭 사이와 정자 위, 한강 물 위까지 다양한 곳애 설치됐지만 어떤 의미인지 알기 힘든 작품들이 적지 않습니다.
서울시 측은 아직 평가하기에 이르다는 입장.
[은병수 / 한강예술공원 사업 총감독]
"그런 점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초창기기 때문에.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서 평가를 받게 될 걸로…"
하지만 세금을 들여 조성한 만큼 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췄어야 하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