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이 자신의 고급 스포츠카를 골프채로 때려 부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 경찰에 뭐라고 이유를 댔을까요.
이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빨간 포르쉐 차량이 문이 열린 채 주차돼 있습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이 골프채를 휘두릅니다.
이곳저곳 가리지 않고 때려 부수면서 차량 파편들도 도로 곳곳으로 튀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도 급히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이민준 기자]
"골프채로 마구 내리친 외제차량입니다. 앞유리는 이처럼 산산조각이 났고, 사이드미러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이 남성은 38살로 리스 차량 사용자입니다.
[목격자]
"저쪽에 서 있는데, 빵, 빵 소리가 나더라고. 놀라가지고 왔지. 그러니까 저 골프채 드라이버로 부수고 있더라고… "
남성은 장소까지 옮겨가며 자신의 차량을 부쉈습니다. 조계사 주차장에서 앞유리를 내리친 뒤 경찰의 제지를 받자 조계사 정문 앞으로 차량을 옮겨 다시 골프채를 휘두른 겁니다.
남성은 갑자기 화가 나서 부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욱하는 것 같았어요. 순간적으로 두 대 치고는 그 자리에 (골프채를) 놔두고 그런 상황이에요."
경찰은 빌린 차량을 부순 혐의로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