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본 북부 홋카이도에서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7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는데요. 초유의 정전 사태까지 벌어져 중심지인 삿포로는 도시 기능이 마비된 상태입니다.
홋카이도 현지에서 김범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3시쯤 환하게 밝혀져 있던 삿포로 도심이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합니다. 홋카이도 남부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한 겁니다.
진원에서 가까운 지역의 피해가 컸습니다.
지진 충격에 도로는 칼로 자른 것처럼 두 동강이 났고, 일부 구간은 울퉁불퉁 솟아오르기도 했습니다.
땅에서 흘러나온 토사물에 마을 전체가 뒤덮이기도 했습니다.
[삿포로 주민]
"엄청난 충격이었어요. 부엌에 있는 물건들이 다 엉망진창이 됐어요. 냉장고 문도 열리고 옷장 서랍들도 다 열렸어요."
특히, 화력, 원자력 발전소들이 멈추면서 홋카이도 전역이 한번에 정전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진원지로부터 약 200km 떨어진 홋카이도의 최남단 하코다테도 전기 가스 통신 등 기반 시설이 모두 마비된 상태입니다. 도시 기능이 마비가 됐습니다."
아직까지 295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버스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일주일 안에 규모 6 이상의 여진이 있을 수 있다며 추가 피해를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홋카이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