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태풍이 휩쓸고 간 일본에 이번에는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됐습니다.
주택 여러 채가 무너지고 수백만 가구가 정전됐는데, 대규모 산사태 발생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택 여러 채가 속절없이 폭삭 무너졌습니다.
집이 파손되며 나온 돌덩이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상점은 강력한 진동에 물건이 쏟아지고 병이 캐지는 등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25년 만에 강력한 태풍 '제비'를 만나 큰 피해를 입었던 일본에 이번에는 지진이 덮쳤습니다.
새벽 3시쯤 일본 홋카이도 남부 아비라초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은 삿포로 남동쪽 64㎞ 지점, 진원의 깊이는 40㎞로, 홋카이도 인근뿐 아니라 아오모리 현 등지에서도 흔들림이 관측됐습니다.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십 명의 실종자도 나오는 등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는데,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반을 설치하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가능한 최선을 다해 위기관리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홋카이도 지역은 수백만 가구가 정전되며 암흑 천지가 됐습니다.
특히 이 지역은 태풍 '제비'가 지나간 곳으로 지반이 약해있어 대형 산사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치토세 공항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일부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고, 아오모리와 하코다테 사이를 운행하는 고속철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홋카이도 도마리무라 원전에서는 지진의 영향으로 방사선 감시 장치 일부가 가동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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