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장 이주 문제를 놓고 3년 넘게 갈등을 빚고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에 대해 법원이 세 번째 강제 집행에 나섭니다.
구 시장 상인과 집행관 수백 명이 시장 앞에서 대치하면서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지난 시도 때는 2시간 정도 대치가 이어졌죠.
지금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새벽 6시부터 이곳 노량진 수산시장에는 구 시장 상인 5백여 명이 법원의 강제 집행을 막기 위해서 모여있습니다.
아직 집행이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머리에 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치는 등 강한 저항의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 시장 주변에는 차 벽도 줄지어 서 있습니다.
오전 8시부터 법원 집행관 200명이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지난달 7일 명도 소송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면서 강제집행 대상 상점은 모두 294곳으로 늘었습니다.
대치가 시작되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신시장을 둘러싼 갈등은 해묵은 문제입니다.
앞서 지난 2015년 10월 노량진 수산시장 신건물이 완공됐고, 지난 2016년 3월부터 영업이 시작됐습니다.
3백30여 명이 이주했지만, 아직 옛 수산시장 자리에는 상점 2백여 곳이 남아 있습니다.
구 시장 상인들은 신건물의 경우 임대료가 비쌀뿐더러, 좁은 통로 등 건물 구조가 기능에 맞게 지어지지 않았다며 입주를 거부했습니다.
수협 측은 구 시장 상인들이 오히려 약속을 지키지 않고, 불법적으로 무단점유를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구시장은 오래된 건물이라 안전이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강제집행 시도는 벌써 세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해 4월과, 지난 7월에도 법원은 집행관 백여 명을 투입해 강제집행에 나섰지만, 대치 끝에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철수했습니다.
지금까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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