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을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6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다친 가운데, 오사카의 간사이 공항이 폐쇄되면서 수천 명이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먼저,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태풍 피해가 집중된 곳은 오사카와 고베, 교토 등 일본 서남부입니다.
지금까지 70대 남성을 포함해 6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160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오사카의 관문인 간사이 국제공항은 활주로와 주차장 모두 물에 잠기면서 공항 전체가 폐쇄됐는데요.
어제 하루 동안 항공기 794편이 결항해 여행객 수천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공항 근처에선, 정박해 있던 유조선이 풍랑에 떠내려가면서 교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교토에는 시간당 100mm의 비가 내렸고, 28개 지역에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간사이 지역에서만 160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태풍이 일본이 겪은 25년 만의 최강 태풍으로 기록됐다고요?
[기자]
태풍 '제비'의 최대 풍속은 일본 열도 상륙 당시 초속 60m에 달했는데요.
이처럼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태풍이 상륙한 게 1993년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고층 건물 외장재가 힘없이 무너져내리고 주택 지붕이 통째로 날아가는가 하면,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가 뒤집혀 나뒹구는 모습이 포착됐고요.
멈춰서 있던 회전관람차가 강풍을 맞고 제멋대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이런 현장 화면들을 보면, 태풍의 위력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태풍은 북상하면서 오늘 아침 열대성 저기압으로 기세를 낮춰, 일본 북부 연안으로 빠져나가겠습니다만, 태풍의 영향으로 일본 곳곳에는 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오늘 저녁까지 도카이 지방에는 300㎜, 간토 200㎜, 홋카이도 180㎜의 비가 각각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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