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넘어지고 다리 끊어지고…폭우 피해 잇따라

2018-09-04 68



밤사이 폭우가 쏟아지면서 중부 지역에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버스가 빗길에 넘어지는가 하면, 다리까지 끊겼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공원 아래 언덕에 커다란 골짜기가 생겼습니다.

폭우를 견디다 못해 쓸려나온 흙더미는 철망을 뚫고 도로 일대를 점령했습니다.

[김태영 기자]
"산사태가 난 곳과 주택가는 불과 5m 떨어져 있는데요. 주민들은 피해를 입지 않을까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최영자 / 충북 청주시]
"넘어지면 큰일 날뻔했어. 겁이 엄청났어. 이 나무 큰나무 이거 넘어지면 우리 집 다 덮치잖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쏟아진 토사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는 엉망이 됐습니다.

[김옥현 / 충북 청주시]
"여기 밑에 있었지 여기 끝에. 저게 내려오면서 앞에 차를 콱 덮었어."

빗길 교통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중부고속도로에서는 통근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승객 등 19명이 다쳤습니다.

충남 공주에서는 양계장이 물에 잠기면서 출하를 앞둔 닭 4만 마리가 폐사했고, 세종시에선 부강면과 연동면을 잇는 다리 일부가 무너져 긴급 복구작업에 들어갔습니다.

70mm가 넘는 굵은 비가 쏟아진 전북 전주에선 10m 높이 축대가 무너지며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점옥 / 전북 전주시]
"느닷없이 우르르 우르르 팍 쏟아지는 무너지는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나더라고…"

기상청은 오는 금요일 전국에 또 비가 오겠다며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정승환
영상편집: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