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챔피언, 프로레슬러 이왕표 씨가 오늘 별세했습니다.
한국 프로 레슬링의 발전에 힘써온 고인은 암이 재발하며 끝내 눈을 감았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설의 박치기왕 김일의 후계자로, 태권도복을 입고 화려하게 데뷔해 시원한 발차기를 과시한 이왕표.
세계프로레슬링기구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50대 중반에도 종합격투기 선수 밥 샙을
꺽고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당시 치열한 신경전이 더 화제가 됐을만큼, 혈기왕성했습니다.
2013년 담낭암이 발병했지만, 이를 이겨내며 공식 은퇴식까지 치렀던 이왕표.
[이왕표 / 전 프로레슬링선수 (2015년 5월)]
"링에서 죽는다면 내 인생에 가장 영광스런 날일 것이다. 또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암이 재발하면서 향년 64세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평소 고인을 유난히 따랐던 후배 선수, 노지심 씨가 빈소를 지켰습니다.
[노지심 / 한국프로레슬링연맹 대표]
"조문을 제일 먼저 했는데 약속을 했습니다. 형님이 못 다 이룬 꿈을 이어서 실천을 해나겠다 다짐을 했습니다."
링 안팎에서 싸웠던 남편을 아내는 그리워합니다.
[최숙자 / 이왕표 씨 아내]
"너무 수고하셨다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프로레슬링의 부활을 못 보고 눈을 감은 고인. 이제 후배들이 바통을 잇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배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