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어제 새로 부임한 교장이 서울시교육청의 감사결과를 정면 반박하자, 학부모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박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숙명여고가 서울시교육청의 감사 결과에 대해 재심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혜숙 / 숙명여고 교장]
"(교무실에) 사람들이 많고 급히 인쇄실로 가야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그 많은 문제를 외워서 1등하기는 힘들고요."
학교 교무부장이 '단독'으로 시험지를 검토하고 결재했다는 감사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겁니다.
현재 숙명여고는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시험문제를 유출해 쌍둥이 딸들이 전교 1등을 차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숙명여고의 반박이 타당하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단독의 의미는) 자기 자리에서 그 (시험) 문제를 고사 총괄 담당 교사가 없는 상태에서 혼자 봤다는 뜻이지…."
학부모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숙명여고 학부모]
"50분 동안 어떻게 그 교과 과목 선생도 아니면서 외우느냐. 어이가 없는 반박이죠. 바보가 아닌 이상. 핸드폰으로 찍든 하지."
그러자 숙명여고는 경찰 수사에서 사실 관계를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혜숙 / 숙명여고 교장]
"(경찰이) 여러가지 수사를 하시겠죠. PC를 가져가거나…"
의혹 당사자인 전 교무부장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수사를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고요."
경찰도 감사를 담당했던 교육청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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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