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국정 현안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이번엔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공급 대책을 빨리 내놓으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만큼 현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의미인데요.
정부도 이르면 추석 전에 공공 택지를 공개하는 등 서서히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해찬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첫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이 대표는 뜻밖에 종부세 강화를 언급했습니다.
참여정부 총리 시절 실패한 정책 경험을 살려 3주택 이상이거나 초고가 주택에 대한 종부세를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에 촉구한 겁니다.
동시에 공공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며 공급 대책에도 어느 정도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번엔 더 나아가 정부의 공급대책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정부의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다며 이는 공급 대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세제 검토에 이어 공급 대책을 빠른 시일 내에 제시해줌으로써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 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집권 여당 대표의 잇단 부동산 대책 촉구 발언에 정부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국토교통부는 이미 지난달 27일 서울 등 수도권 내 교통이 편리한 지역 30여 곳에 공공택지를 추가로 개발해 30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개발 지역은 추석 전에라도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부동산 가격 안정에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개발 지역을 추가로 공개하고 또 다른 공급 대책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건은 공급의 양보다는 질입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 랩장 : 주택의 총량이 부족한 게 아닙니다.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 자족 기능이 있고 인프라가 좋은 곳에 단기간에, 얼마나 빨리 공급할 수 있는지가….]
집권 여당 이해찬 대표의 잇단 부동산 관련 언급은 형식적 것보다는 실질적이고 강력한 대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의 공급 대책이 미진하다고 판단되면 집권 여당으로서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수도 있습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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