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취소한 배경에는 김영철 부위원장의 편지 외에 강경파들의 반대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종전선언도 안 된다는 입장인데, 최근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정부 내 대북 강경파는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매티스 국방장관입니다.
이들은 북한이 핵 폐기에 나서기 전에 어떠한 양보도 안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취소된 배경에 이 두 사람이 있다며, 이들이 종전선언도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종전 선언이 한미 군사태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한미훈련 재개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 美 국방장관 :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나온 선의의 조치로 몇 개의 대규모 한미훈련을 중단했습니다. 우리는 현시점에서 더 이상의 훈련 중단 계획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며 처음부터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정보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부담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응답하지 않으면 강경파의 목소리가 더 힘을 얻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원하는 종전선언과 미국이 원하는 핵 폐기의 순서를 놓고 당분간 줄다리기기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종전 선언이 정치적인 선언일 뿐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협상이 급진전 될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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