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 분양 홍보관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 150명이 놀라 대피하고, 1천7백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유주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건물들 사이로 시뻘건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3층 건물에서 시작된 불은 옆의 아파트까지 삼킬 듯 타오릅니다.
[인근 주민]
"불 봐. 우리 아파트 높이까지 올라왔잖아."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 분양홍보관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4시 20분쯤.
50여 분간 이어진 불길은 2500제곱미터 넓이 건물을 모두 태웠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인근 주민 150여 명이 새벽 대피 소동을 벌였습니다.
전기설비 개폐기도 불에 타 인근 아파트 1천7백여 세대가 정전 피해를 당했습니다.
[유주은 기자]
"불이 난 모델하우스입니다. 지금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는데요. 화재 당시 열기로 맞은편 건물 유리창까지 깨졌습니다."
바로 옆 아파트는 베란다 창틀이 완전히 휘어졌고, 외벽도 녹아내렸습니다.
[김순희 / 인근 주민]
"불덩어리 이만한 것들이 나무 사이로 막 떨어지는데 우린 저기 불나면 큰일이다, 끝장이다."
지난 해 7월부터 1000 제곱미터가 넘는 분양홍보관도 스프링클러 등 소방 설비를 갖춰야 하지만, 불이 난 곳은 그 이전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grace@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김태균
영상제공 시청자 이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