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붐비는 도로에서 대형 버스가 고장으로 멈춰섰습니다.
초대형 견인차를 기다리기엔 상황이 급했습니다.
결국 시민들이 팔을 걷어부치면서 문제를 풀어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민들이 힘껏 대형 버스를 밀고 있습니다.
버스 터미널 앞 도로에서 유턴을 하던 시외버스 한 대가 고장으로 멈춰선 건 어젯밤 9시 20분 쯤.
버스가 3개 차선을 막으며 도로는 극심한 정체가 빚어졋습니다.
경찰이 다급히 교통정리에 나섰지만 버스를 치우는 건 엄두도 낼 수 없던 상황.
이때 주변에 있던 시민 한두명이 버스를 밀기 시작했고, 곧이어 십여 명의 시민들이 힘을 보탰습니다.
결국 버스는 1분도 안돼 도로 가장자리로 옮겨졌습니다.
[최태원 / 부산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경위]
"버스가 처음에는 4명이 밀어보려고 했는데 버스가 전혀 안 밀리니까. 지나가는 시민들한테 도움을 구했는데, 선뜻 도와주셔 가지고… "
이들 시민들이 누구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SNS에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이들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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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