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21세기 패권경쟁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 관세폭탄을 연이어 터뜨리고 있습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대로 중국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2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22조원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빠르면 다음 주 25%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어제)]
"중국은 한해 5000억 달러씩 미국에서 벌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돈을 잃고 있는 무역관계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미 500억 달러 상당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걸 감안하면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액의 절반 규모가 관세폭탄을 맞게 됩니다.
중국도 600억 달러 상당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보복 관세를 예고한 상황.
[가오펑 / 중국 상무부 대변인]
"중국은 항상 무역전쟁에 승자가 없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미중이 협력하면 이익이 있고, 싸우면 상처만 남을 것입니다."
G2가 무역전쟁을 벌이면 우리도 연간 30조원의 대중 수출이 주는 피해를 보게 됩니다.
[박정훈 특파원]
트럼프 행정부는 압도적인 경제력과 군사력을 기반으로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을 제압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유무역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무역전쟁은 세계경제는 물론 호황을 맞고 있는 미국 경제까지 뒤흔들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상도(VJ)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