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주도 성장 비판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야당은 어제 개각과 관련해 장관 몇 명을 바꾼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사람을 바꾸기에 앞서 정책 실패를 인정하라며 경제정책 전환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이 정기국회를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 정책 폐기를 촉구하는 긴급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2기 내각과 관련해 협치 내각은 고사하고 친문 내각이 됐다며 경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장관 몇 명 바꾸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책이 바뀌지 않으면 결과는 뻔하다며 청와대 경제팀을 먼저 교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경제 상황에서 장관 자리 몇 개 바꾸는 게 능사가 아니라 청와대 경제팀부터 바꾸는 것이 순서라는 점을….]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참여정부와 같지 않을뿐더러 문제도 많다며 시중의 부동자금이 산업 쪽으로 흐르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국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국정감사와 예산안 심사 등을 통해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데 화력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더 나아가 소득 주도 성장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 모델을 발표하는 등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바른미래당도 인물 교체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동철 /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소득 주도 성장과 이를 억지로 끝끝내 정당화하기 위해 국민 혈세를 퍼붓는 정책 실패부터 솔직히 인정하고….]
또 총리와 내각이 청와대 눈치를 보며 받아쓰기만 하는 것을 벗어나 책임총리와 장관으로서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야당이 경제 정책을 두고 연일 정부·여당에 각을 세우면서 다음 주 시작하는 정기국회에서도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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