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500mm 안팎의 물 폭탄이 쏟아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곳곳이 침수되거나 쓸려가는 피해를 봤습니다.
수마가 할퀸 현장을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최재민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폭우가 잦아들면서 무섭게 상승하던 수위는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시커먼 흙탕물의 기세는 여전합니다.
한강 하류는 폭우와 함께 떠내려온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통제됐던 동부간선도로는 운행이 재개됐지만, 하천 변 시민공원은 아직 자취를 감춘 채 간신히 지붕만 드러나 있습니다.
물에 잠긴 공사현장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강을 가로지르는 도로는 유실됐는지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폭우의 힘에 눌려 드러누운 들녘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토사가 덮친 농경지는 보는 이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합니다.
비닐하우스도 거센 물 폭탄을 견디지 못하고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잠시 육지로 대피한 오리 배는 물길이 잦아들기만 기다립니다.
오후로 접어들면서 비가 잦아들고 때때로 햇볕까지 보이면서 안전지대로 옮겨졌던 캠핑카는 다시 제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기록적인 폭우에 상처가 가득해 정상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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