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으면 안 되는 어린 물고기까지 싹쓸이 조업한 불법 저인망 어선이 적발됐습니다.
격렬하게 추격전을 벌이다 단속 공무원이 바다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정선하세요. 정선. 정선."
배를 세우라는 경고를 무시한채 무서운 속도로 도망가는 어선.
단속반원의 승선을 막기 위해 가림막까지 펼칩니다.
단속반원이 배에 겨우 매달리는가 싶더니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그만 바다에 빠집니다.
"괜찮아, 괜찮아. 천천히, 천천히!"
어선은 증거를 없애려고 어망을 바다에 버리는 치밀함까지 보였지만 단속 영상과 선박 출입항 기록에 끝내 덜미가 잡혔습니다.
적발된 소형기선저인망 어선은 촘촘한 그물로 바다 바닥을 훑으며 어린 물고기까지 싹쓸이하는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지난 2004년 정부의 단속으로 자취를 감췄지만 최근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김성화 / 동해어업관리단 선장]
"불법 소형기선저인망 어선이 우리 바다에서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끝까지 추적하고 검거해 나가겠습니다."
동해어업관리단은 이번에 붙잡힌 선장 48살 이 모씨 등 4명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혜리
영상제공 : 동해어업관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