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이 며칠 전 거론한 통계가 논란입니다.
소득주도성장이 더 강화되어야한다고 말하면서 내놓은 것인데요.
문제는 통계청이 1년 전에 두 통계 숫자는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 것이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하성 정책실장은 최근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필요성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장하성 / 청와대 정책실장 (지난 26일 기자간담회)]
"작년까지 우리 경제는 약 90% 성장을 했습니다. 그러나 가계총소득은 70% 늘었고, 평균가계소득은 경제성장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2% 증가에 그쳤습니다."
가계총소득과 가계평균소득을 비교해 소득 불평등이 심해졌다고 해석한 것입니다.
장 실장은 청와대에서 일하기 전인 지난해 5월에도 비슷한 주장을 했고, 한 일간지가 이를 보도했습니다.
당시 통계청은 두 통계를 비교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두 통계의 작성 범위와 개념이 달라 직접 비교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가계 평균 구성원수가 줄어드는 추세라 모든 가계소득을 합한 가계총소득은 늘더라도 가계당 평균소득 증가율은 둔화된다고 통계청은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류가 발견된 통계 비교를 또 다시 거론한 것은 문제라고 말합니다.
[경제 전문가]
"오용의 문제인 거잖아요. 입맛대로 활용하는 거…"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통계를 두고 얼마든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김지균
그래픽 원경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