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응원전...‘붉은 함성' 최고조 / YTN

2018-08-29 23

4강전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지만 경기장 안팎에서는 팽팽한 응원전이 펼쳐졌습니다.

우리나라와 베트남 응원단 모두 빨간색 유니폼을 착용하면서 붉은 함성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게임 시작 2시간 전부터 우리나라와 베트남 팬들이 밀물처럼 경기장에 밀려듭니다.

얼굴에는 태극기를 그리고, 코리아가 새겨진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인도네시아판 붉은 악마들,

[황미리 / 인도네시아 거주 : 아무래도 베트남이랑 우리랑 하는 경기여서 지금까지는 경기 한 번도 안 왔다가 한국 이기라고 무조건 목숨 걸고 왔습니다.]

역사적인 4강전을 보기 위해 베트남 국민도 붉은 색 티셔츠를 입고, 국기와 꽹과리를 들고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이곳 인도네시아와 이웃 국가이면서 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베트남에서는 오늘 하루만 4대의 전세기가 하노이를 떠나 이곳 인도네시아를 찾았습니다.

정기 운항편까지 합치면 2천여 명 안팎이 응원을 위해 바다를 건넜고, 수십 대의 전세버스가 주차장을 메웠습니다.

[티나 / 베트남인 : 한국 베트남이 가까운 관계이고 우리 감독도 한국인이지만, 제 마음은 베트남이 이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란히 붉은 색으로 무장한 두 나라 응원단은 4강전 내내 열띤 응원을 펼쳤습니다.

특히 득점 순간에는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습니다.

제3국끼리의 경기지만, 인터넷 예매분이 매진될 만큼 현지인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던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4강전.

응원하는 팀은 달랐지만, 서로의 유니폼 만큼이나 붉은 함성은 힘차게 경기장에 메아리쳤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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