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용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죠.
내연녀로 추정되는 손 모 씨와 사적 용도로 썼다는 의혹인데, 손 씨에게 아예 공기업 법인카드를 내준 게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함 사장 해외 출장에 동행한 손 씨의 비용도 강원랜드가 부담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강원랜드 비서실과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이 사용한 법인카드는 확인된 것만 모두 8장.
3년 임기 기간 수천 회, 금액은 수억 원이 넘었고, 상당수는 서울에서 사용했습니다.
법인카드 말고도 특별회의비라며 서울 주요 호텔에서 수천만 원을 썼지만, 이후 업무 회의를 했다며 방배동 서래마을 등에서 법인카드를 또 사용한 겁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이곳은 함 전 사장과 내연 관계로 의심받는 포럼 '오래' 손 모 사무국장의 거주지 근처.
특히 일부 법인 카드는 함 전 사장이 강원도에 있는 동안에도 서울 강남에 있는 백화점 등에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동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초구, 강남구, 한남동에서 집중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봐서 카드 한 장은 손 모 국장이 대여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용처가 업무와 무관하다면 거기에 따른 응당한 책임을 함승희 사장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17차례에 걸친 함 전 사장의 해외 출장 대부분에 동행한 손 씨의 비용을 강원랜드 비서실이 처리했다는 진술도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 여행사를 통해 금액을 부풀리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강원랜드는 과거에도 이런 식의 허위 해외 출장과 공금 횡령이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또 강원랜드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함 전 사장의 접대비, 이른바 ENT 사용도 논란.
가족, 지인을 위해 강원랜드 최고급 펜션과 호텔이 사용됐고, 주요 행사에 가족이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숙식 비용은 모두 강원랜드가 부담했습니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후 강원랜드 내부로부터 제보가 터져 나오고 않고 있습니다.
손 씨를 위해 강원랜드 내에 애견 펜션을 조성했다거나 손 씨가 원하는 간식을 재래시장에서 사기 위해 비서실 직원과 법인카드가 동원됐다는 겁니다.
또 정선에 있는 함 사장 관사에 있던 공기청정기까지 손 씨 서울 집으로 보내 총무팀이 처리에 애를 먹었다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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