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차량 주인과 주민들이 승용차를 놓고 사흘째 대치하고 있습니다.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았던 이 차량은 족쇄까지 채워지면서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입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로에 승용차 한 대가 비스듬히 주차돼 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이 이 차량에 불법주차 스티커를 붙이자 50대 여성이 차를 세워놓고 사라진 겁니다.
[아파트 경비원]
"(불법)주차스티커 붙였다고 그러는 거죠. 등록은 된 차량인데, 아파트 스티커를 안 붙였나 봐요."
주민들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차를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강제 견인은 개인주차 이런 데는 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유권해석을. 공용(주차장) 이런 데는 하는데."
아파트 단지가 도로가 아닌 사유지이기 때문에 견인할 수 없었던 겁니다.
[사공성근 기자]
"참다못한 주민들은 직접 차를 들어 이곳으로 옮겨 놓은 뒤 움직이지 못하도록 바퀴에 족쇄를 채워놨습니다.
또 차주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이처럼 차량에 접착식 메모지들을 붙여놨습니다."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기본은 서로 지키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파트 주민]
"바닥에 무릎을 꿇으시든 진정한 사과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일반교통방해 혐의를 적용해 차주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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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