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취소한 데 이어 한미연합훈련 재개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의 압박카드일 가능성이 높은데요, 정부는 한미연합훈련의 경우 미국과 사전 논의는 없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 이상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단 신중한 반응입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한미가 이 문제(연합훈련 재개 여부)를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진전 상황을 봐가며 한미 간에 협의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와 외교부 역시 한미 간 기존 합의에서 변화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키리졸브나 을지연습 등 북한이 거칠게 비난해 온 한미훈련이 없는데도,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연합훈련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최근의 북미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줄곧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을 거론하며 종전선언과 대북제재 해제 등의 조치를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은 이른바 미래 핵에 불과하다며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리스트부터 내놓을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결국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실망한 미국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와 북미 화해의 상징이었던 한미연합훈련 카드로 대북압박을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유엔주재 미국 대사 등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이끄는 인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대북 압박성 발언을 내놓고 있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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