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스타 장관' 돌연 사퇴...마크롱 국정운영 타격 / YTN

2018-08-28 16

프랑스에서는 총리보다 더 유명한 스타 장관이죠.

환경운동가 출신 환경부 장관 니콜라 윌로가 갑자기 사퇴했습니다.

원전 감축과 관련해 대통령과 이견이 심했기 때문인데,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이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환경운동가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 방송 진행자 등 여러 방면의 활동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았던 니콜라 윌로.

전임 대통령들의 입각 권유를 모두 뿌리쳤지만, 지난해 5월 마크롱 정권 출범과 함께 환경부 장관이 됐습니다.

그러나 결국 14개월 만에 이번 정권에 작별을 고하게 됐습니다.

대통령이나 총리에게 미리 귀띔도 하지 않고 이른 아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갑자기 그만두겠다고 밝혔습니다.

[니콜라 윌로 / 프랑스 환경부 장관 : 저는 바로 오늘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정말입니까?) 네, 진심입니다.]

그간 원전 감축 등 환경정책과 관련해 대통령뿐 아니라 총리와도 심각한 의견 차이로 자주 충돌해왔던 게 사퇴 이유입니다.

그는 현 정부가 원전 비중과 살충제 사용을 줄이겠다던 계획을 미룬 데다 최근엔 사냥면허 발급 비용을 반으로 내리는 등 거꾸로 가는 환경정책에 백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니콜라 윌로 / 프랑스 환경부 장관 : 더는 저 자신을 속일 수 없습니다. 현 정부가 마치 환경문제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기 싫습니다.]

환경 장관의 사퇴는 기후변화 대처 등 환경 이슈로 국내외에 입지를 다지려던 마크롱 대통령의 권위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장프랑수아 줄리아르 / 그린피스 프랑스 지부 사무국장 : 에마뉘엘 마크롱이 이 시점에 지구를 보호하는 데 어떤 목표가 있는지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삼고초려로 윌로를 발탁했던 마크롱 대통령은 그의 신념을 존중한다고 말했지만, 엘리제궁 대변인은 예의를 어긴 사퇴 발표라고 비판했습니다.

지지율이 높던 스타급 장관이 사퇴했습니다.

지지율이 취임 당시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추진력을 더 잃게 됐습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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