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침수로 1명 사망...폭우 사고 이어져 / YTN

2018-08-28 69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긴 가운데 서울 중랑천에선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이 잠기면서 한 명이 숨졌습니다.

아파트 외벽이 떨어져 차량이 파손되는 등 폭우로 인한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중랑천 월릉교 아래 도로가 완전히 침수됐습니다.

차량을 동원해 물을 빼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어젯밤 9시쯤 기습적인 폭우에 중랑천이 불어나면서 월릉교 아래 주차돼 있던 차량 5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 사고로 49살 김 모 씨가 실종됐다가 5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다른 차에 갇혔던 60대 여성과 30대 남성은 물에 잠기기 직전 가까스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어제 오후 5시 40분쯤엔 서울 월계동 우이천이 갑자기 불어나 산책로를 걷던 시민 1명이 고립됐다가 20분 만에 구조됐습니다.

폭우에 물이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이 들썩 들썩거립니다.

뚜껑이 솟아오르던 순간, 자동차 한 대가 슬쩍 밟고 지나가자 그대로 튕겨 날아가 버렸습니다.

튕겨 나온 맨홀 뚜껑은 근처를 지나던 차에 날벼락처럼 날아들었습니다.

[서호균 /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 : 바람이 막 몰아치고 폭우가 내려서 맨홀 뚜껑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거예요. 신호가 바뀌어서 가려고 기다리다가 맞은편에서 차가 오다가 딱 친 거죠.]

아파트 주차장과 화단에 시멘트 조각들이 잔뜩 떨어져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한창 폭우가 퍼붓던 어젯밤 9시 40분쯤.

[아파트 관계자 : 소리가 엄청나게 컸지요. 뭐 떨어지는 소리가 났지.]

서울 화곡동에 있는 13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외벽 일부가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두께 2cm가 넘는 건물 외벽 시멘트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 2대가 심하게 부서졌고 주변 다른 차량도 피해를 봤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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