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이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비를 뿌리면서 충청권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주택과 차량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고, 하천이 범람해 고립됐던 운전자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빌라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이 지붕만 드러낸 채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양수기로 물을 빼낸 뒤에야 모습을 드러낸 차들은 온통 진흙을 뒤집어썼습니다.
주차장을 가득 채웠던 빗물이 집 안까지 들어오면서 하마터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김재설 / 피해 주민 : 입주민이 전화해서 깨서 보니까 주변이 물이 흥건하게 있고 축축하게 이불이 다 젖은 상태였고, 당황해서 나가려고 문을 여니까 문이 안 열렸어요.]
아파트 지하 주차장도 갑자기 쏟아진 폭우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하주차장에 발목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차들은 긴급 대피했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차는 이처럼 차량 앞부분을 들어놨습니다.
양수기를 동원해 물을 빼내 보지만 도무지 줄어들지 않습니다.
[김종명 / 피해 아파트 관리소장 : 저희 아파트 생긴 이래 2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고 현재 규정상 설치돼있는 배수펌프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평생학습시설 지하에 있는 운동 기구가 빗물에 잠겨버렸고, 창고에 보관 중이던 서류 뭉치들도 젖어버렸습니다.
엉망이 된 도서관에는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진흙 범벅이 된 바닥을 쓸고 닦아보지만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강영미 / 피해 도서관 관장 : 컴퓨터가 전혀 작동되고 있지 않아서 피해가 많은 것 같고요. 서가도 다 들어내서 닦아내야 할 것 같고 복구되려면 한참 걸릴 것 같은데요.]
수마가 할퀴고 간 주택 내부는 냉장고와 가재도구가 어지럽게 널브러진 채 처참하게 변했습니다.
침수 피해를 본 화훼단지도 하우스마다 상인들이 흙탕물을 퍼 나르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상락 / 피해 화훼단지 상인 : 어디다가 하소연할 수도 없고 저희끼리 물 빼고 청소하고 버리고….]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폭우로 천장 일부가 파손돼 건물 내부가 물바다가 되는 등 침수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충북 충주에서 개울물이 범람해 마을 도로가 유실됐고, 음성에서는 불어난 강물이 도로로 쏟아지면서 고립된 운전자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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