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비 처음”…140mm 물폭탄에 대전 도심 마비

2018-08-28 1



오늘 밤 중부지역에서 2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가을장마로 내일 모레까지 이어집니다.

오늘 하루 이미 140mm의 비가 내린 대전은 도시 기능이 마비될 지경이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토물이 도심 곳곳을 집어삼켰습니다.

잠긴 도로를 통제하기 위해 출동한 순찰차도 폭우에 갇혀버렸습니다.

시내버스는 물바다로 변한 도로를 겨우 지나갑니다.

[현장음]
"세상에 난리도 아니네. 난리도 아니야."

오늘 오전 대전에는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출근길 도심은 마비됐습니다.

[윤허준 / 대전 대덕구]
"비가 많이 온 적이 처음이라서 출근할 때 당황스럽고 많이 힘든 점이 있었습니다."

오이를 키우던 비닐하우스도 허벅지 높이까지 물이 차 올라 건질게 하나도 없습니다.

물 폭탄을 맞은 닭장에 닭들은 어쩔 줄 모릅니다.

[김필수 / 비닐하우스 주인]
"(물이) 다 차서 피신하고 말았어. 차 빼가지고."

어제 전남, 경남 지역에 이어 오늘은 대전 충청지역에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하루 대전에 내린 비는 140mm로 주택 침수 등 현재까지 137건 폭우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권진호 / 대전기상청 예보관]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매우 강한 불안정을 동반해 남북 강수 폭이 좁고… "

내일 천안과 아산 등 충남 북부 지역에 많게는 50mm 정도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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