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수, 휴대전화 분실…증거 못 찾았다”

2018-08-27 54



허익범 특별검사가 오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휴대전화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의미 있는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드루킹 일당의 1억 건에 가까운 댓글 여론조작을 확인하고도, 정치권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 성과는 초라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댓글 여론조작 공모 혐의를 적용했지만, 김 지사가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며 새 전화기를 제출해 의미 있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2개 중 1개를 분실했다는 게 김 지사 측의 주장입니다.

나머지 휴대전화 1개는 2년마다 교체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허 특검은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특검 수사를 비판한 정치권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허익범 / 특별검사]
"정치권에서 지나친 편향적 비난이 계속돼왔음을 심히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특검 사상 처음으로 수사기간 연장 포기한 데 대해선, "어떤 외압도 없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은 특검 출범의 이유가 됐지만, 경찰 수사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최득신 / 특검보]
"제가 경찰이었더라도 아마 경찰에서 수사한 것 이상으로 수사하지 못했을 겁니다."

특검은 송인배 대통령 정무비서관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백원우 대통령 민정비서관의 직권남용 의혹 사건은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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