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국무장관 평양방문 카드'를 취소해 버린지 오늘로 사흘째지만 평양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다만 주변부 선전매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이야기를 엉뚱하게 풀어냈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을 취소했을 때 북한은 8시간 만에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이름으로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며 미국을 붙잡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사흘이 지나도록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오늘 노동신문을 통해선 무역 분쟁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단 정세 분석 기사만 내놨습니다.
미국의 의도를 분석하며 숨죽여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군의 움직임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최근 미군 특수부대들이 남조선의 진해 해군기지로 기어들어 우리를 겨냥한 비밀 훈련을…"
이런 가운데 북한은 대외 선전 매체를 통해 "판문점 선언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정부를 지렛대로 살얼음판을 건너보려는 속셈으로 풀이됩니다.
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