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을 이탈해 수도산으로 옮겨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반달가슴곰이 결국, 수도산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오늘 반달가슴곰 KM-53을 경북 김천시와 경남 거창군에 걸친 수도산 일대에 방사했습니다.
반달가슴곰 KM-53은 지난해 6월 서식지에서 90㎞ 떨어진 경북 김천 수도산에서 발견됐고, 지리산에 재방사한 지난해 8월, 다시 수도산으로 탈출했다가 붙잡혔습니다.
이후에도 수도산으로 향하던 반달가슴곰 KM-53은 지난 5월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 복합골절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뒤 반달가슴곰 KM-53은 야생활동에 지장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고, 사람을 피하는 야생성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곰이 수차례 수도산으로 이동했고, 적합한 식생이 갖춰져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수도산 방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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