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계획을 하루 만에 취소한 배경을 놓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판을 흔들어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림수라는 분석인데, 최근 더 가까워진 북·중 관계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취소한 당일 백악관 회의 장면입니다.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비건 신임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앤드루 킴 CIA 코리아임무센터장, 성김 주 필리핀대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백악관이 이 사진을 공개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충분한 상의를 거쳐 취소를 결정했다는 걸 보여주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문제로 비핵화를 예전처럼 돕지 않고 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도 사전에 논의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기 위한 것이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에서도 빈손으로 돌아올 가능성을 우려했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말 공화당 유세장에서도 그동안 틈만 나면 자랑했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단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민주당 바람이 분다고요. 왜 민주당이죠. 우리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 있고 역사상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이 일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다고 발표한 뒤, 북한이 누그러진 태도를 보이면서 다시 회담이 성사된 것처럼, 반전을 노린 카드란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이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북중 관계가 크게 개선되면서 그때와 상황이 달려졌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또 북미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해서라도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이번 방북 취소 카드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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