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지표가 매달 악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의 핵심인 30~40대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해 더 위기라는 분석입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국내 취업자는 1년 전보다 고작 5천 명 늘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인데 더 문제는 경제의 허리인 30~40대의 실직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7월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분석했더니 30~40대만 놓고 보면 1년 전과 비교해 23만 5천 개 일자리가 줄었습니다.
자영업자가 많이 포진한 도소매업이 13만 7천여 명이나 줄었고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 7만 5천여 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자동차와 조선업이 포진한 제조업에서 6만5천 명이 줄어 고용 쇼크를 주도했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수석 연구위원 : (외환위기 때와 달리) 최근에는 도소매·음식·숙박같은 내수산업 경기가 많이 나쁘고 과당경쟁이 너무 심해서 그런 쪽, 제조업 쪽에서 밀려 나오는 실업자들을 받아줄 수 없는 상황,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건비가 높아져 사람을 쓰기 좀 어려운…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30~40대 일자리가 만 개 이상 늘어난 곳은 정부 예산이 집중 투입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와 금융·보험 및 정보통신업, 기타 개인서비스업 정도였습니다.
실직한 가장들이 옮겨가기는 비교적 어려운 곳들입니다.
이렇다보니 소득격차가 더욱 벌어지는데 특히 전국 2인 이상 가구에서 하위 20% 실질소득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소득 2분위와 중간계층인 3분위도 실질소득이 줄었는데 반면, 소득 상위 20%의 고소득층은 실질소득이 70만 원 가까이 크게 늘었습니다.
고용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전체 고용의 양과 질은 개선되고 있다면서, 취약계층 일자리 위협과 양극화 해결을 위해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 강화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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