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에서 일가족 5명 가운데 4명이 숨진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40대 가장이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경찰은 채무 관계로 고민하다 일가족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내일(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일가족 5명 가운데 4명이 숨진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42살 A 씨.
발견 직후 자해로 피를 흘리던 A 씨는 대전의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알고 있을 A 씨는 처음에는 중태였지만, 치료 이후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A 씨에게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의견에 따라 정확한 사건 조사는 벌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찰은 A 씨가 병원 이송 과정에서 빚에 시달리다 아내와 세 딸을 살해하고 죽으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A 씨가 가족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위해 자해를 시도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검도관을 운영해온 A 씨는 채무에 시달렸으며 일주일 전부터 검도관 폐업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가 의식을 회복함에 따라 정확한 일가족 사망 원인을 밝히는 데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발견 당시 숨진 피해자들은 별다른 외상이 없었고 외부 침입 흔적도 따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숨진 피해자들의 흔적을 통해 약물중독이나 독극물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천영 / 충북 옥천경찰서 수사과장 : 부검 들어가고 부검 결과하고 피의자가 진술한 내용이 일치하는지 보고 수사를 해야 하죠.]
경찰은 42살 A 씨를 사실상 피의자로 보고 심신이 안정되는 데로 사건 경위와 가족들의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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