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종료...남북, 연내 추가 상봉 협의 / YTN

2018-08-26 1

2년여 만에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모두 끝났습니다.

남북은 올해 안에 상봉 행사를 한 차례 더 여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남북회담본부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상봉행사가 모두 끝나고, 가족들 지금쯤 돌아오고 있겠네요?

[기자]
우리 측 가족들을 태운 버스는 조금 전 오후 1시 20분에 금강산을 출발했습니다.

오후 5시 20분쯤 강원도 속초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60여 년 만의 짧은 만남 후 다시 찾아온 이별 앞에서 작별상봉장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전쟁 때 북으로 간 86살 리현숙 할머니는 이 남북회담본부가 있는 삼청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80년대에 없어진 화신백화점이 아직 있냐, 파고다 공원은 그대로냐 물으면서 60년 전 고향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여섯 자매 가운데 홀로 북으로 간 량차옥 할머니는 북에서 40년간 기자생활을 하며 시집도 냈다고 합니다.

상봉장에 가져올 순 없었지만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하며 지었던 시를 읊어줬고 아버지 제사상에 올릴 술 한 병을 전달했습니다.


남북이 올해 안에 상봉 행사를 한 번 더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요?

[기자]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어제 금강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밝힌 내용입니다.

먼저 기자회견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경서 / 대한적십자사 회장 : (이산가족은) 1년에 3천 명 내지 4천 명이 세상을 떠납니다. 그래서 아마 생각하기로는 앞으로 7년 내지 10년이면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것은 이런 형태로는 어렵다, 가장 긴급한 사안입니다.]

이산가족 상봉을 금년 내에 한 번 더 하기로 이렇게 협의를 했습니다. 구체적인 것은, 날짜라든지 이런 것은 국장급 실무회담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날짜가 정해지지 않아 완전히 합의했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남북이 추가 개최에 상당히 의견을 모았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박 회장은 이어 추가 상봉의 시기와 규모에 대한 의견도 밝혔는데요,

규모는 이번과 비슷하게, 그러니까 1차와 2차 100가족 정도로 하고, 시기는 날씨 등을 고려했을 때 10월 말쯤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행사 일정과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을 북측과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 본부에서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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