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만남·긴 이별...이산가족 상봉 오늘 마무리 / YTN

2018-08-26 5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오늘 마무리됩니다.

남북회담본부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마지막 작별상봉이 시작됐나요?

[기자]
아직 시작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지만 예정대로라면 조금 전부터 시작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11시부터였던 상봉 시작 시간이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남북 합의 하에 1시간 앞당겨졌습니다.

작별 상봉이 끝나고 마지막 오찬을 함께하면 헤어질 시간입니다.

사흘 동안의 짧았던 만남을 뒤로한 채, 또다시 기약 없는 이별을 받아들여야 하는데요.

오후 1시 15분부터는 귀환 버스에 오르게 됩니다.

버스는 오후 1시 45분쯤 금강산을 떠나 5시 20분쯤 강원도 속초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어제 상봉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이산가족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81살 권혁빈 할아버지는 북녘 형 혁만 씨가 4개 국어를 한다며 자랑을 하다가도 담배를 끊어야 한다며 건강 걱정을 놓지 않았습니다.

북측의 82살 량차옥 할머니는 딸이 반드시 살아있을 것이라 믿다 돌아가신 아버지 제사상에 술 한 잔 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비록 아버지 제사에는 함께 하지 못하지만 동생들을 만나 마음을 담은 술 한 병을 건넸습니다.

반면 북측 여동생을 만난 87살 최시옥 할머니는 어제 건강 문제로 상봉을 포기했습니다.

의료진 권유에 따라 응급차를 타고 남쪽으로 귀환한 최 할머니는 어젯밤 강릉 아산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 본부에서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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