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서 부인·세 딸 사망…40대 가장, 자해

2018-08-25 1



충북 옥천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와 세 딸은 숨지고, 남편은 자해를 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편이 가족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영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오늘 오후 1시 53분쯤 충북 옥천군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39살 여성과 어린 세 딸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별다른 외상은 없었고 이불이 덮힌 상태였습니다.

남편인 42살 남성 A씨는 현장에서 자해를 한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남편은 당초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천영 / 옥천경찰서 수사과장]
"(현장에 약통이) 있었는데 그건 감정을 통해 어떤 약물인지 확인할 사항입니다."

A씨는 옥천시내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경제적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학부모들에게 문자를 보내 집안 사정으로 학원 문을 잠시 닫는다는 공지를 하기도 했습니다.

숨진 여성은 최근 딸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를 찾아 집안 사정 탓에 아이들을 보낼 수 없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어제는 아이들과 함께 여동생 집을 찾아 생활이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 여동생은 오늘 언니를 위로하려 집을 찾았다가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남편이 생활고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남편의 상태가 나아지는대로 조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충북 옥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