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록적인 폭염 때문에 작황 부진으로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
이번엔 태풍까지 강타하면서 더 오를 가능성이 커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배추나 무 등의 가격 급등으로 부담이 큰 소비자들은 유난히 포장김치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홍선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장 채소가게에 배추가 쌓여있지만 찾는 손님은 거의 없습니다.
여름 들어 꾸준히 오른 배추 가격이 최근 들어 한 포기에 8천 원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유성철 / 청과시장 상인 : (최근에 배추 사는 분들 있어요?) 아무래도 드물죠. 많이 물어만 보고 관망만 하고 가시는 분들이 10명 중에 7~8명은 그래요.]
배추 도매가는 지난달 중순 2천6백 원 선이던 게 꾸준히 올라서 한 달 새 두 배로 뛰었습니다.
최근 배추와 무 도매가는 지난 5년 평균 가격과 비교해보면 모두 70% 넘게 비쌉니다.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출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배추 등 채소 가격 급등세는 포장 김치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굳이 비싼 채솟값을 주고 담가 먹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양영임 / 포장김치 판매 직원 : 요즘 채소 값이 비싸서 그런지 예전보다 포장김치 찾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한 홈쇼핑 업체는 최근 포장김치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늘었고, 일부 매진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포장 김치 판매도 1년 전보다 20%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포장 김치 판매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유통 업계의 전망입니다.
폭염에 이어 태풍까지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당분간은 채소 가격 급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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