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방사했지만 계속 수도산으로 옮겨가다 교통사고까지 당했던 반달가슴곰이 결국 바라던 대로 수도산에 새 둥지를 틀게 됐습니다.
환경부는 오는 27일 반달가슴곰 KM-53을 경북 김천시와 경남 거창군에 걸친 수도산 일대에 방사한다고 밝혔습니다.
KM-53은 지난해 6월 서식지에서 90㎞ 떨어진 경북 김천 수도산에서 발견됐고, 지리산에 재방사한 8월, 다시 수도산으로 탈출했다가 붙잡혔습니다.
이후에도 수도산으로 향하던 KM-53은 지난 5월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앞다리 복합골절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KM-53은 운동성 평가 등에서 야생활동에 지장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고, 야생성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는 곰이 수차례 수도산으로 이동했고, 참나무 등 적합한 식생이 갖춰져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통해 수도산 방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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