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지옥 자카르타…‘경기 늦을라’ 선수들 조마조마

2018-08-24 4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자카르타의 교통은 살인적입니다.

경찰이 나서고, 학교 휴교령까지 내렸지만 선수들은 경기에 늦을까 조마조마하다고 합니다.

현지에서 김유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오토바이를 타고 경기장에 들어섭니다.

아시안게임 개막식 영상으로, 교통 지옥 자카르타의 치부를 위트있게 드러낸 겁니다.

실제 자카르타 교통은 세계 최악 수준. 차와 오토바이가 뒤엉켜 곳곳에서 아수라장이 연출됩니다.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거리는 오토바이 택시를 탄 사람들로 빼곡합니다.

"차가 많이 막히지 않는 구간은 비교적 쌩쌩 달리는데요. 차가 막히는 구간은 차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인구 천만이 넘지만, 대중 교통이 부실한 탓인데

아시안게임 선수단 수송을 위해 경찰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조강민 / 태권도 국가대표]
"다니면서 많이 막히는 걸 봤는데… 길을 터서 저희 우선적으로 해주시는 걸 보니까."

하지만 막히는 구간에선 경찰도 소용 없습니다. 선수들은 경기에 늦을까 걱정합니다.

[카산드라 / 캄보디아 국가대표]
"자카르타 교통은 좀 무서워요. 오토바이가 휘젓고 다녀요."

일요일엔 '차 없는 거리'가 시행됩니다.

평일 꽉 막혔을 때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됩니다.

[비엔자 / 자카르타 시민]
"저희 집부터 여기까지 30분을 걸어서 왔어요."

경기장과 선수촌 인근 학교들엔 휴교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수나르얀도 / 교장]
"선수들이 경기장 가는 길이 막히지 않도록 휴교령을 내렸어요."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자카르타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교통난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