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단체상봉 시작...67년만에 아버지 만나 / YTN

2018-08-24 5

북측 가족이 우리 측 가족을 찾는 2차 이산가족 상봉이 시작됐습니다.

가족들은 60년 넘게 죽은 줄만 알고 있었던 가족과 만났습니다.

남북 회담 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상봉이 시작됐다고요?

[기자]
오후 3시 15분부터 단체 상봉이 시작됐습니다.

67살 조정기 씨는 태어나 처음으로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삼촌과 미국에 있던 고모도 함께 금강산으로 갔는데요.

평생 아버지를 기다리다가 불과 2달 전에 작고하신 어머니의 한을 드디어 풀어 드리게 됐습니다.

85살 한상엽 할아버지도 죽은 줄로만 알았던 형님과 만났습니다.

북에서 형이 찾는다는 연락을 받기 사흘 전에도 형의 제사를 지냈던 터라 믿을 수가 없었다고 했는데 드디어 만났습니다.

80살 리재섭 할아버지는 형과 함께 전쟁 구경을 갔다가 북한군에 잡혔습니다.

밤에 혼자만 도망쳐 나온 것이 평생의 한이었는데 60여 년 만에 형과 다시 만났습니다.


태풍 때문에 상봉 일정이 변경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는데, 예정대로 진행된다고요?

[기자]
가족들이 예정보다 1시간 정도 늦은 오후 1시 40분쯤 금강산에 도착했지만, 상봉 일정은 예정대로 시작됐습니다.

가족들은 출발할 때부터 혹시나 상봉 일정에 변경이 생길까 걱정하는 모습이었지만 다행히 금강산까지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오늘 상봉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으신 100살 강정옥 할머니는, 17살에 일하러 나갔다 연락이 끊긴 동생을 만나기 위해 제주도에서 달려왔습니다.

60여 년 기다림 끝에 찾아온 만남이 태풍 때문에 성사되지 못할까 봐 많이 걱정하셨다고 합니다.

오후 5시까지 단체상봉이 끝나면 저녁 7시부터는 환영 만찬을 함께합니다.

2차 상봉은 우리 정부가 주최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환영 만찬도 우리 측이 대접합니다.

내일은 오전 10시부터 금강산 호텔 객실에서 만나는 개별 상봉이 있고 점심도 방에서 도시락을 함께 먹습니다.

오후 3시부터는 2시간 동안 다시 단체상봉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 날인 모레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점심을 겸한 작별 상봉을 하면 2차 상봉 일정이 모두 끝납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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