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 전쟁이 더욱 격화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두 달여 만에 협상 테이블에 앉은 양측은 돌파구는 고사하고 오히려 추가 관세 펀치만 주고받으며 감정만 상한 채 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역 분쟁에 돌파구를 마련해 보겠다며 마주한 미국과 중국 양측 대표단.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은 지난 6월 초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 간 베이징 회동 이후 처음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양측은 의견만 교환한 채 빈손으로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린지 월터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에서 양측 협상단이 "중국의 지적 재산권과 기술 이전 정책 등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과 경제 관계에서 공정성과 균형, 호혜를 달성할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오히려 협상 와중에 160억 달러 규모 제품에 대해 25% 관세 펀치만 주거니 받거니 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을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하기까지 했습니다.
문제는 성명에 합의 내용이나 추가 협상 일정에 대한 언급은 없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중국 관리들이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추가 협상이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3차 관세 폭탄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소비재를 포함한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현재 공청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의견 수렴 마감인 9월 6일 관세 폭탄이 투하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중국 역시 6백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관세 보복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5천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관세 폭탄 강행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가 약세 등 중국 경제에 무역전쟁 여파가 가시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한층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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