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민 자영업의 불황 여파로 중소 사업체에서 일하는 취업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300명 이상 대형업체에서 일하는 취업자는 늘어나 '일자리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종사자 300명 미만 중소사업체에서 일하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7만6천 명 감소했습니다.
300명 미만 중소사업체의 취업자 감소는 8년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특히 1명에서 4명이 일하는 소규모 사업체의 경우 취업자 수가 1년 만에 12만7천 명 줄었습니다.
내수 부진으로 도소매, 음식 숙박업 등 서민 자영업의 경기가 악화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후반 연령대에서 가장 심각한 고용 부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대 후반 취업자 수는 3만5천 명 감소했는데, 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 취업자 감소가 많았습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시직과 일용직에서 고용 감소가 컸습니다.
반면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의 취업자는 8만1천 명 늘어났습니다.
지난달 시작된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형업체 보다 중소업체에서, 상용직 보다 임시 일용직에서 일자리를 잃는 경우가 많아, '일자리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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