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의회 의원들이 개원 두달 만에 해외 연수를 계획했다 갑자기 철회했습니다.
혈세로 여름휴가를 가냐는 시민들의 항의에 무릎을 꿇은 겁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포시의회가 내건 연수 이유는 북유럽 국가의 선진 교통과 환경처리 시스템 견학.
오는 27일부터 핀란드와 스웨덴, 노르웨이 등을 7박 9일 동안 돌아보는 일정입니다.
10명의 의원과 의회 사무국 직원 등 17명이 가는데 8천여만 원의 예산이 책정됐습니다.
[신명순 / 김포시의회 의장]
"실제로 북유럽 잘 돼 있는 곳에 가서 그 쪽에 운영되는 것을 접목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하게 된다면… "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개원한지 불과 두달 만에 연수를 내세운 집단 여름휴가를 가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쇄도하면서, 시의회 홈페이지에는 의원들을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연수 일정 상당수가 관광 일정으로 짜여진 게 드러나며 비난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설국선 / 경기 김포시]
"핑계라고 할까요? 구실을 삼아서 나가는데 실제로 내용은 없는데…"
[권진희 / 경기 김포시]
"시기가 시기인 만큼 당연히 다른 사람들이 보는 눈이 있는걸 알텐데 그렇게 행동하는 것 자체가… "
논란이 커지자 결국 김포시의회는 태풍 솔릭이 다가온다는 이유를 들어 연수를 취소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충북도의원들이 물난리 속에 해외연수를 강행해 물의를 빚는 등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은 매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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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