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오사카 일대가 경찰서 유치장에서 도망친 흉악범 때문에 발칵 뒤집혔습니다.
탈주 일주일이 넘었지만 이렇다 할 단서조차 잡지 못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사]
일요일이던 지난 12일 밤 7시 반.
성폭행과 성폭행 미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가 오사카의 한 경찰서 유치장에서 변호사와 면회를 시작했습니다
30분 정도 상담을 하고 변호사가 돌아가자 용의자는 면회실 아크릴판 구석을 밀어 틈을 만든 뒤 빠져나갔습니다.
밖에서 대기하던 경찰이 도망친 걸 알게 된 건 면회가 시작된 뒤 2시간이나 지난 9시 반쯤.
면회가 너무 길어진다고 판단해 들어가 보니 이미 도망친 뒤였습니다.
경찰의 유치장 관리의 치명적인 허점이 드러난 것입니다.
[주민 : 경찰이 도망친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걱정스러운 부분이네요.]
[범죄 전문가 : (경찰이) 정기적으로 아크릴판을 두드려 느슨한 부분은 없는지 등 정기 점검을 하는데 과연 제대로 했는지 의문입니다.]
경찰의 초동대응에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밤중에 흉악범이 도망쳤는데 경찰서 부근 마을 주민들에게 9시간 동안이나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민 : 집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네요. 불안하지요. 언제든 침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경찰은 부랴부랴 대규모 인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체포에 나섰습니다.
용의자가 찍힌 과거 CCTV를 공개하고 변장에 대비한 몽타주까지 그려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탈주 일주일이 훌쩍 넘도록 이렇다 할 단서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오사카 일대에서 오토바이를 이용한 소매치기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는 등 치안에 구멍이 뚫린 조짐까지 나타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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