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크게 오르다 올 4월 이후 주춤하던 서울 집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김남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혼 4년 차인 박모 씨는 전세 만기가 1년이나 남았지만, 얼마 전 인근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박 모 씨 / 서울 광진구]
"정부만 믿고 떨어지길 기다렸는데, 오르더라고요. 떠돌이 생활할 거 같아서 샀습니다. 보름 됐는데 벌써 3천 오른 매물이 나오더라고요."
집값 상승 분위기에 급매물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A 씨 / 인근 공인중개사]
"가격이 오를 거 같으니까 안 파시려고 하거든요."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올라 2주 연속 상승 폭을 유지했습니다."
7월 주택 거래량도 비성수기이지만 지난달 비해 4% 늘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형 개발 구상을 발표한 용산과 여의도를 시작으로 서울 전역의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겁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규제로 공급이 적은데다 각종 규제를 피해 서울에 '똘똘한 한 채'를 가지려는 수요가 몰려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원갑 / KB부동산팀장]
"대책이 나온 뒤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오르는 현상 반복되다 보니까 이사 철 오기 전에 사자도 돌아선 게 (집값) 불안의 또 다른 원인… "
국토부는 투기지역 지정을 확대하고 1주택자 양도세 면제 폭 축소 등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