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에 결함이 있다는 걸 언제 알았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BMW는 7월 18일 리콜을 결정했는데, 이틀 뒤인 20일에서야 결함을 파악한 걸로 적힌 문서도 공개됐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BMW 코리아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즉 EGR 리콜 계획을 국토교통부에 보고한 문서입니다.
BMW가 결함 사실을 안 날짜가 7월 20일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날짜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회 홍철호 의원은 "BMW가 국토부에 리콜 의사를 전한 시점은 7월 18일"이라며 "이는 결함도 알기 전에 리콜부터 하겠다 밝힌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 관계자]
"증거를 갖다 대고 '이거 문제다' 이야기하니까, (BMW측이) '(리콜을) 긍정적으로 우리 검토하겠다' 7월 18일에 하고 갔고."
BMW가 이미 결함을 알면서도 인지 시점을 정부 조사 착수 이후로 늦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BMW는 "7월 20일은 독일 본사가 EGR을 화재 원인으로 확정한 시점" 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주 화재가 난 BMW 차주를 불러 조사한 경찰은, 국토부와 환경부 관계자도 참고인 조사 했습니다.
경찰은 BMW가 정부에 낸 EGR 관련 자료를 분석한 뒤, BMW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