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거대 '불 토네이도'... 축구장 3개 크기 '괴물' / YTN

2018-08-19 11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17곳의 대형산불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특히 많은 인명피해를 낸 북부 샤스타 카운티 산불에서 기이한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거대한 '불 토네이도'인데, 사상 최대인 규모와 위력에 소방당국이 압도됐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며칠 사이에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캘리포니아 북부 샤스타 카운티 산불.

특히 전문가인 소방관 5명이 잇따라 희생된 데는 바로 '불 토네이도'라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얼핏 보기엔 일반 화염과 비슷하지만 거대한 불 회오리를 일으키며 하늘로 치솟는 토네이도입니다.

[스콧 매클린 / 캘리포니아 소방국 대변인 : 산불에서 허리케인이나 토네이도 같은 모습을 보리라고 누가 상상했겠어요? 건물과 지붕이 날아가고, 큰 나무가 뿌리째 뽑혀서 집 위에 떨어졌어요.]

불 토네이도의 바닥 지름은 3백 미터로 축구장 3개 크기이며, 화염과 연기는 12km까지 치솟고, 온도는 1,480도라고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이 밝혔습니다.

또 시속 265km의 가공할 풍속으로 불씨를 사방으로 뿜어냅니다.

[분석 전문가 : 바람이 양쪽에서 이렇게 몰려들어서 회오리를 일으키며 오르는 게 선명하게 볼 수 있어요.]

불도저로 대피로를 만들거나 주택을 돌며 주민 대피를 점검하던 소방관들이 순식간에 희생된 이유입니다.

[스콧 매클린 / 캘리포니아 소방국 대변인 : 토네이도로 인해 불이 모든 방향으로 제멋대로 번져, 시민들을 대피시키려던 제레미 소방관도 희생됐죠.]

불 회오리는 다른 곳에서도 종종 발견되지만, 이런 규모와 위력은 캘리포니아 사상 처음입니다.

소방당국은 유난히 고온 건조한 올해 날씨가 거대한 '불 토네이도'를 만들었다고 추정하지만, 정확한 기전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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