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노영희 / 변호사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 1심 법원의 판단은 무죄였는데요. 하지만 선고 직후 사법부 규탄 집회가 열리는 등 여파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노영희 변호사와 짚어봅니다. 어서 오세요. 어제 오후였죠. 안희정 전 충남지사 무죄 판결에 반발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에 참가했던 시민들 목소리 먼저 들어보시죠.
[이성경 / 집회 참가자 : 당연히 사법부도 많이 바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무죄 판결이 나니까 이게 안 바뀌는구나. 그런 생각 때문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박종현 / 집회 참가자 : 저는 이게 남자와 여자로 분리되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요.우리나라 인식이 바뀌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피해자 중심의 판결이 아니라 가해자 중심의 판결이라는 지적인데요. 특히 이 자리에서는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도 집회에 참석했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과거 5월, 6월, 7월에 있었던 혜화역 시위와는 조금 양상이 다른 것 같습니다. 혜화역 시위에서는 극단적인 남성 혐오 발언이 주가 돼서 심지어 참가자들도 여성들만 참가할 수 있는 차별과 배제의 성향이 강했다고 한다면 어제 집회에서는 그보다는 미투운동에 대한 걱정과 더불어서 남성 또 중년층, 20대 남성까지 함께 참가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서 무엇인가 남성주의적 시각이 여전한 것이 아니냐고 하는 취지의 불만과 토로를 했던 것 같고요.
지금 잠깐 언급을 하신 바와 같이 최영미 시인도 함께 참가를 해서 미국의 유명한 한 시 구절을 암송도 했다고 합니다. 끝까지 이와 같은 상황에 맞서 싸우겠다고 하는 취지인 걸로 봐서는 어제의 집회 자체는 무엇인가 페미니즘적인 입장에서 남성 가부장적인 생각이 그대로 판결에 투영된 것은 아니냐, 즉 피해자의 입장을 인정하기보다는 그냥 전통적인 보수적인 시각에서의 가해자에 유리한 판단이 아닌 것이냐, 이것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한 집회가 아니었던가 평가해 봅니다.
노 변호사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지금 미투운동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라든가 우리 국민들에게 던지는 함의라든가 이런 것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이전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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