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죠.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방북에 앞서 이산가족들은 사전 집결지인 강원도 속초에 모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 환 기자!
이미 많은 이산가족들이 도착하셨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일 1차 상봉에 나서는 방문 가족들은 사전집결지인 이곳 속초 리조트에 도착해 차례차례 등록하고 있습니다.
등록을 마치신 분이 70명이 넘었습니다.
고령의 이산가족들은 휠체어에 의지할 만큼 몸이 쇠약해졌지만, 혈육을 꼭 만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일찌감치 등록을 마친 가족들은 의료진 진찰을 받거나 북측 가족에게 전달할 앨범을 만들기 위해 사진을 찍는 모습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하룻밤만 더 보내면 65년 가까이 꿈에서나 그리던 북측 가족을 만나게 되는데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셨습니다.
다들 묵직한 가방을 들고 오셨습니다.
방송 직전에 제가 좀 살펴봤는데요.
옷이나 의약품이나 화장품 세트처럼 북측 가족에게 줄 선물도 한가득 준비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요.
또 이런 모습을 화면에 담기 위한 내·외신 기자들도 눈에 많이 띕니다.
내일부터 2박 3일간 이어지는 이산가족 1회차 상봉은 북측 주관하에 우리 측 방문단이 북측 가족을 만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93명이 대상자였지만 네 분이 상봉을 포기해 방문단은 89명, 동행 가족까지 포함하면 197명, 지원 인원까지 합치면 360명이 넘습니다.
오늘 이뤄지는 일정이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오후 일정을 말씀드리면요.
4시까지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등록을 마친 뒤 4시 반부터 같은 건물 7층에서 1시간 동안 방북에 따른 교육을 받게 됩니다.
대북 제재, 금지 물품에 대한 안내라든가, 건강 유의 사항에 대한 교육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방북하는 방문단의 경우 열에 아홉은 여든 이상 고령이십니다.
연세가 가장 많은 분은 100세가 넘습니다.
때문에, 저녁 식사 뒤에는 의료진이 숙소를 돌며 검진할 예정이고요.
내일도 의료진과 소방 인력 등 30여 명이 방문단과 동행하고, 만일에 대비해 헬기 응급 체계도 마련됐습니다.
남북 상봉 가족들은 내일 오후 3시 금강산에서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사흘간 6차례 11시간 동안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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