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만에 열대야가 사라져 편안한 밤 보내셨을 텐데요.
하지만 한낮에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산과 바다, 계곡에는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인파로 붐볐습니다.
이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염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농민들의 손길이 더욱 바빠졌습니다.
사상 최악의 폭염에 농작물이 말라 비틀어졌어도, 살아남은 농작물 수확을 위해 농민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황규환 / 대전시 침산동 : 작황이라는 것은 작년만 못하고요. 올해는 날씨 이상 기온으로 인해 가지고 모든 것이 어려워요.]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벼 이삭도 고개를 내밀고, 농부들은 결실을 위한 막바지 영농에 나섰습니다.
[권정주 / 대전시 산성동 : 날씨가 많이 서늘해져서 일하기가 많이 부드러워졌네요. 이제 비만 조금 오면 되겠습니다.]
배나무밭에서는 스프링클러가 한 달째 돌아가고 있습니다.
전기료 부담이 크지만, 배나무에 물을 주지 않으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가오는 추석에 쓸 과일 박스 만들기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어느 해보다 고생한 만큼 배가 잘 자라서 제값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행웅 / 나주 배 재배농민 : 비가 안 오면 배가 안 크니까요. 24시간 물을 줘야 합니다. 그러니까 그 물을 주면 전기세도 비싸고요. 풀도 잘 커요. 풀도 베느라고 고생했습니다.]
찜통더위로 바깥나들이를 포기했던 피서객들이 산과 바다를 찾았습니다.
흐르는 땀을 계곡 물에 말끔히 씻고, 계곡에 자리 잡고 앉아 오랜만에 시원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도심을 벗어나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는 피서이기에 더욱 즐겁습니다.
[최정헌 / 수원시 매탄동 : 한동안 너무 더워 가지고 힘들었는데요. 오늘 동학사에 나오니까 날씨도 여름 다 지나고 가을처럼 너무 시원하고 너무 좋습니다.]
폭염으로 뜨겁게 달궈졌던 한반도.
산과 바다, 계곡과 도심 하천 등지에서 나들이객들이 저마다의 피서법으로 시원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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